울릉도, 독도 여행 1일차(2020.5.29~31)
무계획의 여행.
여행을 무척이나 즐겨하는 나로써는 이런 좌충우돌의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을 무척 부러워한다.
그러나 막상 가보면 그런 무계획적 여행은 나와는 조금 성향이 맞지 않는 느낌이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결국은 한정된 시간자원과 인원구성이다.
그나마 유일하게 별다른 계획없이 떠나는 일행은 안성의 여행친구들이다.
이번에도 울릉도나 갈까하고 말나온 김에 날짜를 잡고 떠나게 되었다.
여행에서 숙소가 차지하는 비중을 상당히 높게 쳐주는 나로서는 숙소만 전망좋은 곳으로 골라놓고 막연히 독도는 날씨가 허락된다면 가봐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출발한다.
사동항에 도착해서 렌트카를 수령하고 우선 행남해안 산책로를 저동항으로 이동...
(렌트카는 수령한 후 꼼꼼히 사진을 찍어둬야 한다. 울릉도 길들이 워낙 험해서 긁힌데가 많아서 반납시에 전에 긁힌 걸로 트집을 잡는 경우가 많다. 우리도 그랬지만 다행히도 꼼꼼히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서 위기를 모면했다)
촛대바위를 보고 도동항까지 가려했지만 공사로 인해 막아놓았다. 아마도 몇년전 침수로 인해 그리된 것 같다.
아마도 도동항에서 출발해서 이곳 저동항으로 오는 경로가 더 좋았을 듯....
그래도 화창한 날씨는 울릉도의 아름다운 바닷빛을 보여준다.
연신 경탄을 터트리며.....
울릉도의 흔한 풍경^^
도동항으로가서 수산시장 구경을 구경하면서 낙지와 문어를 싼 가격에 사서 숙소로....
가는 길에 보인 관음도
저길 가봤어야 했는데.... 어찌 어찌 미루다 못갔다.
숙소가는 길에 멋진 풍경이 보여 차를 멈추고 찍은 사진....
우리는 이 풍경을 보면서 제주가 크지만 여성스럽다면 울릉도는 작지만 남성같은 야성이 있다고 말했다.
커다란 문어 한마리와 오징어 몇마리를 회로 쳐서 숙소를 찾아간다.
울릉도 숙소는 송곳산을 뒤로하고 있는 휴 행복한 펜션이다.
사진처럼 멋진 경관을 가지고 있는데 다만 상업시설과 멀리 떨어져 있어서 먹을 것은 미리 준비해 가는게 좋다
휴펜션은 송곳산을 배경으로 멋지게 위치해있다.
상업시설과 거리가 있어서 인지 펜션내에서도 이러저러한 음식들을 판매하는데 음식맛도 좋은 편이다.
우리는 매일저녁 여기에서 음식을 시켜먹었다.
오징어 회로 소주한잔을 하고 문어 숙회를 하는 동안 어느새 노을이 지기 시작한다.
펜션 의자에 앉아있으면 눈앞 바다로 바알간 노을이 붉은 빛으로 사라지는 걸 볼 수 있다.
그렇게 울릉도의 첫날밤은 저물어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