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진도 여행 2일차(2021.9.9~9.11)

너른마루 2021. 12. 13. 18:01

진도여행 2일차.

진도는 섬 자체로 보면 많은 관광거리가 있는 곳은 아니다.

오히려 많은 기대를 하고 온다면 너무 볼거리가 없어서 심심하다고 여길수도 있겠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세번째로 큰 섬인 진도는 드라이브를 즐기고 있으면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뭐랄까 이 섬만이 가진 여유랄까?

특이하게도 진도는 오래부터 섬치고는 어업이 발달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건 진도라는 섬 자체가 농사 짓기에 좋은 농토를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때 제주도민을 이 섬에서 키운 쌀로 먹여살렸다는 이야기를 식당주인에게 들었다.

 

 

때마침 2021 전남 국제수묵 비엔날레가 이곳에서 열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구경을 나섰다.

 

전시는 소치 허련선생이 말년에 머물며 작품활동을 했던 운림산방을 비롯한 진도 여러곳에서 분산되어 열리고 있었다.

 

운림산방에 들어서면서 첫번째 마주치는 예술작품

 

언뜻 타일을 붙인 것처럼 보이는 데 이것은 수묵으로 그린 그림이다.

 

아~~~ 수묵화가 여기까지 와 있구나하고 깜짝 놀랐다.

 

수묵화 외에도 이런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소치 허련 선생의 글씨.

난 글씨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허련 선생은 초의 선사와 추사 김정희에게 사사받았다고 한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초의 선사와 추사의 편지들, 우정에 대해 재밌게 읽었던 나로서는 이 두사람이 제작까지 이어받았다는게 무척 신기했다.

 

진도휴양림은 섬에 있는 휴양림 답게 꽤나 훌륭한 풍경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곳도 코로나의 여파로 숙박은 받지 않고 있다.

 

 

진도의 낙조로 유명한 곳은 셋방낙조 전망대가 있고 급치산 전망대가 있다.

 

우선 급치산 전망대로 올라오자 시원한 다도해의 풍경이 펼쳐진다.

 

 

 

셋방낙조 전망대에 가보니 이곳의 풍경도 무척 훌륭하다.

 

서해인지 남해인지 바다에 떠있는 수많은 섬들을 지켜보다 바로 옆의 카페로 향한다.

 

 

해비치 카페는 절묘한 위치에 있다.

이곳의 야외정원에선 맑은 날엔 매일 일몰을 볼 수 있을 듯하다.

 

이곳에서 여행을 즐기고 계신 나이지긋한 부부를 만났다.

역시나 여행을 함께 즐겨서 인지 얼굴에 행복이 묻어 있었다.

고맙게도 사진 몇컷을 찍어주셨다.

 

최종적으로 낙조는 급치산 전망대에서 보기로....

 

여기까지 자전거를 타고온 동호회원들과 함께.... 

 

나이지긋하신 아마추어 사진가.

오메가를 못보셔서 내내 아쉬워 하셨다.

 

 

다시봐도 멋진 진도쏠비치의 야경과 즐거운 대화로 하루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