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여울물소리

너른마루 2013. 1. 13. 20:36

 

 

황석영 작가의 50주년 기념 소설이라는 여울물소리

 

줄거리는 무척 단순하다.

이야기꾼 이신통과 그를 기다리다, 그의 행적과 발자취를 쫓아가는 부인(?) 연옥의 이야기이다.

글 전반부엔 19세기 말 우리백성이 삶이 3차원적으로 잘 묘사된다.

그러나 글 후반부로 들면 이신통이 천도교에 들면서 역사적 사건(임오군란, 동학혁명 등)에 휘말리게 되고

결국 혁명은 민초의 실패로 끝나게 된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느낌은 사실 이 이야기가 역사소설이었다면 보다 긴 흐름을 탔어야 했을 것이고

이야기꾼이나 민초의 이야기라면 중반이후 다른 줄거리를 택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것이다.

 

중반이후 쫓기는 듯한 호흡, 조금은 많이 생략된 듯한 느낌이다 .

 

작가는 이 이야기에서 무엇을 이야기 하고 팠을까?

 

작가의 "이들이 남긴 수백 종의 언패소설과 판소리 대본과 민담, 민요 등등은 눈보라 속을 걷는 나에게 먼저 간 이가 냠긴 발차취와도 같았다. 이들과 단절되어 제국주의의 침입과 함께 이식문화로 시작된 한국 근현대문학의 원류를 더듬어 이제 울창한 우리네 서사의 숲에 들어선 느낌이다."라는 후기가 문학에 문외한인 나로써는 무색하게 느껴질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