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태국여행(2022.8.26~8.31) 1~2일차

너른마루 2022. 9. 23. 08:56

무려 3년 만의 해외여행이다.

코로나로 인해 2020년에 예정되었던 3번의 여행을 취소하였고 그때 취소한 것이 방콕과 끄라비 여행이었다.

 

태국을 여행한 것은 벌써 20년이 넘었다.

신혼여행과 회사 다닐때 직원에 대한 인센티브로 다녀왔더랬다.

두번다 별로 좋지 않은 기억이 있었기에(두번다 패키지였는데..... 가이드가 최악이었던) 태국에 대한 여행을 그동안 계획하지 않았더랬다.

그러다가 우연히 본 크라비의 프라낭비치 사진은 나를 꿈속으로 이끌듯 태국으로 데려가기 시작했다.

 

여행계획을 세울때도 꽤나 어려움이 있었다.

어떤 친구는 국내 여행을 알차게 가는 것이 어떠냐고 물었다.

 

그도 그럴것이 아직 코로나가 종료된 것이 아니었고 입국전에 키트검사나 pcr 검사를 받아야 했고 문제가 생기면 현지에서 격리되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우리는 한국인.....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겨내리라 생각하며 드디어 여행을 출발하게 되었다.

 

 일단 항공권 가격을 아껴야했기에 제주항공 날짜를 보고 예약을 하다보니 평일출발, 평일 도착의 일정이 되었고 더우기 늦은 저녁에 출발해서  새벽에 도착해야 했고 현지 출발은 새벽에 출발 인천에 아침도착하는 비교적 능률 떨어지는 계획이 되시겠다.

 

이런 이유로 여행계획을 4박 6일로 잡게 되었고 실제 여행기간은 4일이 되었다.

 

금강산도 식후경.... 인천공항에서 즐건식사후 출발.

 

저녁 8시에 인천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밤 12시에 정확하게 방콕에 도착하였다. 

우리 숙소는 공항에서 불과 15분 떨어진 골든포이어 스완나폼 에어포트 호텔이었다.

 

방 두개에 5만원 남짓한 저렴한 가격에 조식까지 주는 가성비 갑의 숙소다.(거저가 아닌가)

 

공항에서 나오면 택시를 잡는 곳이 나오는데 시내로 들어가는 사람들의 줄과 우리처럼 근처로 가는 사람들이 기다리는 곳이 약간 다르다. 히안하게도 우리같은 사람은 별로 없어서 줄도 별로 없었는데 번호표를 주었다.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니 번호대로 택시가 와서 우리를 태워간다.

 

별 불편함이 없었던 호텔.... 이라기 보단 모텔같은 숙소.

 

그래도 레스토랑 옆에 잠시 앉을 곳과 수로가 있다.

 

괜찮은 아침을 먹고 우리가 묵을 숙소로 출발.

우리가 이틀간 묵을 숙소는 Centre Point Sukhumvit 10 Hotel 이다.

아속역에서 걸어서 약 5~10분 정도 거리, 호텔에서 툭툭이를 운영해서 쉽게 큰 도로까지 이동할 수 있다.

 

호텔에 짐을 맡기고 아속역에서 환전을 하고 첫일정은 방콕의 대표적인 관광지 방콕왕궁이다.

 

방콕 택시들은 알려진 것과달리 볼트 택시도, 그랩택시도 쉽게 잡히지 않는다.

택시를 잡으면 가격을 부르는데 자기들 마음대로....

 

택시를 자꾸 놓치자 약간 초조해지고 우물쭈물 하는 사이 어떤 기사가 200바트에 데려다 준다고....

잘됐다고 택시를 타니 친절한 모양새로 뭐라뭐라 떠들더니 오늘 그곳은 오전에 예배가 있어서 왕궁 운영을 안하고 오후에만 입장이 된단다.

속으로 좀 미심쩍다 싶어서 홈피를 열어보니 운영하는 걸로 되어 있다.

다시 기사에게 이야기하니 인터넷이 잘못되었다고....

 

그리고 짜오프라강 조그만 항구쪽으로 태워다 주었다.

그곳에서는 사설 관광유람선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1인당 700바트에 왓 아룬과 이곳 저곳을 관람시켜준다고 한다.

딱 봐도 사기꾼이어서 두말없이 걸어나왔다.

 

길가에서 어찌어찌 택시를 잡아 태국왕궁으로 가니 입구에서도 1시까지 안연다고 호객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여곡절끝에 도착한 왕궁 앞에서....

 

입구에서 한국에서 여행온 젊은 여성 두명을 만났다.

우리와 똑같은 사기를 당했다.

우리처럼 택시를 탔는데 왕궁이 오후에 연다고 대신 배를 타고 구경시켜주겠다고 1,500바트를 요구했다고 한다.

돈을 건네주고 생각해보니 이상해서 돈을 돌려달라고 하니 1,000바트만 돌려줘서 500바트를 떼였다고.

어쩌다 태국이 이렇게 사기군 천지가 되었는지.

동병상련 이랄까. 그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같이 기념사진을 찍고 시간이 없다고 해서 작별인사를 고했다.

 

 

 

태국왕궁은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무언가를 제대로 보려면 시간이 필요한가보다.

신혼여행때도, 과학사료 시절에도 똑같은 걸 보았을 텐데.

그땐 이렇게 아름답다는 걸 알지 못했다.

 

넓은 왕궁을 둘러보는데 한참이 걸렸다.

이럴 땐 한국어 가이드나 한국어 설명 오디오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금빛의 화려한 건축물들, 건국신화인지 자신들의 이야기를 그려놓은 수많은 벽화들의 향연. 청라한 하늘 빛 아래에서 금빛 건축물은 더욱 빛나고 있었다.

 

태국 왕궁을 나서서 인근에 있는 왓 포로 갔다.

태양은 보다 뜨겁고 더워져서 겨우 15분 정도를 걸어가는데도 땀이 흠뻑 젖었다.

왓 포는 방콕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으로 46미터 와불로도 유명하다.

막상 들어가니 수많은 탑들이 반겨준다.

마치 가우디를 연상시키듯 조그만 사기조각들로 큰 탑들을 꽃들과 기기묘묘한 모양으로 장식했다.

 

위한 프라논(명칭도 몰랐다)를 들어갈 때는 덧신을 신는데 이곳에 거대한 와불상이 있다.

와불상은 1832(꽤 오래되었다)에 만들어졌고 높이가 15미터에 길이는 무려 46미터에 달한다. 카메라로 한번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거대했다.

 

정말 거대한 와불이다.

 

점심은 최근 방송되었던 지구오락실에서 소개되었던 크루아 압손에서 먹었다.

겉은 작았지만 의외로 안은 꽤나 넓어서 사람들이 너무 많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은 기우에 불과했다. 음식 몇 가지를 시켜 먹는데 뜻밖에 성태와 주철이는 향신로 냄새를 못견뎌서 많이 못먹었다. 두찬이와 나는 음.... 잘 먹었다. 맛있게.

맥주도 한잔 걸치면서.

저렴한 가격과 맛도 좋아서 굿 초이스 ~~~~

 

다시 숙소로 가서 체크인을 했다.

친구들은 호텔 수영장에 가서 수영을 즐기고 좀 피곤했던 나는 호텔에서 휴식.

 

저녁도 해결하고 두찬이가 좋아하는 야시장도 볼겸해서 조드페어 야시장으로.

마침 스쿰빗 역과 가까워서 지하철로 이동.

야시장에 도착하니 사람이 너무 많다.

성태 특유의 호기심이랄까.... 모든 곳을 다 보고나니 먹을 곳이 마땅치 않았다.

결국 미리 알아본 해산물 바스켓에서 음식을 시켰는데 양이 좀 작다.

내 생각엔 모두 한번에 구경하는 것 보다는 한군데서 하나먹고, 다른 곳에서 먹으면서 이동하며 구경하는게 최고의 방법인 듯.....

 

그 큰 야시장이 사람하나 들어갈 자리없이 꽉 찬다.

 

매콤한 해산물.... 맛은 있지만 양이 좀 적은 것이 흠.....

 

여행 첫날은 그렇게 흘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