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보성, 여수즐기기(2015.8.1~4)셋째, 넷째날

너른마루 2015. 8. 12. 12:37

여행 셋째날

오늘은 금오도를 가서 비랑길을 즐기기로.....

그러나 정말 뜻밖의 일들이 펼쳐지는데......

 

금오도가는 9시50분배를 예약해서 여수여객선터미널에서 배를타고 금오도로 향한다. 뱃길은 약 1시간10분정도 걸린다.

 

떠나가는 마음

 

 

 

막내 딸이 찍은 할아버지 사진..... 아이들이 아빠를 닮아서인지 사진찍는걸 무척 좋아한다.

이번에 찍은 사진들중 가장 좋은 사진 중 하나이기도 하다.

 

오금도에 도착해서 상록수 식당에서 해물정식을 먹고(소문처럼 그렇게 맘에 드는 편은 아니다.) 숙소를 향한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기는데

미리 예약한 숙소는 비렁길굴등펜션.

인터넷으로 본 결과는 매우 산뜻했다. 예약할 때 펜션 주인은 좁은 길이 좀 있으니 차를 동네에 주차하고 오던지 운전하고 와도 된다고 통화했었다.

그래서 그 좁은 농로가 1.5KM 벼랑길을 올라가야 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일.

일단 올라가기 시작하면 중간에 차를 돌릴수 있는 길이 전혀 없다. 또 중간에 차 끼리 마주치면 낭패가 아닐 수 없다.

어쨋든 우여곡절끝에 올라가긴 했지만 여러사람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상황(사실 운전자인 나는 크게 긴장되거나 하진 않았다)

대표자는 없고 관리자만 남아 컴플레인을 하고,,,,, 하여간 난리 법석

 

 

길이 좁아 다시 내려가서 다른 비랑길을 돌아볼 엄두는 나지 않는다.

결국 아이들과 장인어른과 길을 터벅터벅 내려가 아이들만 해수욕을 즐기고....

 

 

비랑길 자체는 훌륭하다. 바다길을 계속 볼 수 있다.

 

동네아이,,,,, 사진 찍는다니까 얼른 포즈를 잡아준다. 우리 어릴때의 순박함이 그대로 있다.

 

그와중에도 신난 아이들

 

해는 금새 저물고....

 

 근처 소나무식당의 방풍전복칼국수(아주머니가 고추따러 가셔서 어렵게 동네분에게 연락처를 물어 먹게되었다.)

묵은김치와 무김치, 칼국수의 조화는 정말 환상적이다. 먹어본 칼국수중 감히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

 

칼국수를 맛나게 먹고 식당 아저씨가 펜션까지 태워다 준다는걸 마다하고 걷기 시작한 우리....

조금 걸으니 해가 완전히 넘어가 칠흑같은 어둠. 겨우 휴대폰 플레쉬에 의지해 씩씩하게 펜션까지 도착....

참으로 기억에 남을, 스펙터클한 하루였다.

 

다음날 아침 펜션옆을 지나 비랑길을 걸어보았다.

시간이 별로 없어서 먼곳까지 가진 못했으나 기분만은 낼 수 있었다.

 

 

 

 

 

펜션을 내려오는 길

난 별로 위험하지 않아 보이는데 집사람은 위험하다고 걸어 내려오면서 손짓을 하고....

결국 다 내려오니 땀범벅이된 마눌님

 

 

 

시간이 좀 여유가 있어 안도쪽을 차를 돌렸다.

사진이 난반사가 많다.

편광필터를 구입해야 될 듯..... 

 

 

예약해놓은 배를타고 여수로 돌아와 장어샤브사브를 먹고 집으로 귀가

예전에 장어샤브샤브를 아주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었는데.... 전에 먹었던 그 맛은 아니다.

 

이번 여행은 준비할 여유가 별로 없기도 했지만 갈수록 인터넷 정보의 신빙성이 떨어지는 듯 해서 안타깝다.

 

그래도 다들 무사히 건강하게 좋은 여행을 했다고 하니 다행이다.

참 아이들은 왜 아빠, 엄마 휴가가 5일인데 4일만 여행가냐고 묻는다.

 

헐 우리도 쉬어야 한단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