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은 아침, 그래도 덜 데워진 공기를 마시며 트리하우스 주변 산책에 나선다.
예상했던 대로 공기는 상쾌하고 흙길은 부드럽다.
숙소를 벗어나자 금새 나타난 텐트촌
대학교 이후로 직접 텐트를 쳐본적도 자본적도 없는 나로서는 그 기분을 알 길이 없다.

주변 약도

정형적이지 않은 자연스런 나무들을 따라 고요한 숲길을 걸어본다

나무의 높이는 "여기가 백두대간이다"라고 말하는 듯하다.


아침을 해결하고는 남원의 대표명소인 광한루로 향한다.
광한루는 별 기대없이 갔는데 생각외로 넓고 분위기도 좋았다.
넓게 펼쳐진 인공호수가 아름다움을 더한다.

이몽룡과 성춘양의 사랑은. 그리고 열정과 정조에 관한 이야기는 지루한 시대에 큰 재밌거리가 되었을 것이다.
특히 암행어사 출도야로 종결되는 부분은 어릴적 얼마나 큰 카타르시스가 되어 주었던가.




아치형의 돌다리는 상당히 운치가 있다.



세 부부가 같은 곳에서 웃음이 터진 것을 보니 좋긴 좋다.





일행은 노고단으로 향한다.
아주 옛적 대학교 복학하고 2학년때 친구들하고 텐트를 지고 지리산 종주를 한 적이 있다.
(그후로는 한번도 와보지 못했다)
그때의 새벽, 찬 공기를 마시며 노고단에서 출발했던 젊은이들은 이제 모두 중년이 되었다.
노고단에서 바라보는 백두대간은 아득하고 중첩되어 멀리 있는 산들을 함께 보다듬었다.
다시 한번 와 본다면 조금이라도 올라보고 싶다.






우리의 마지막 여행지는 구례에 있는 카페 <천개의 향나무 숲>이다.
어찌 이런 시골에 이렇게 멋진 카페가 있었을까?
넓은 정원에 수많은 향나무들이 줄지어 있고 구석구석에 커피를 먹을 수 있는 장소들이 숨어있다.
사람들은 카페에서 돗자리를 빌려 앉아서 쉬기도 하고 산책을 하며 그야말로 힐링 자체를 즐기고 있다.
우리 가족도 뜻밖의 횡재에 감사하여 한자리를 차지하기도하고 또 둘러보며 사진도 찍는다.

멋진 풍경을 전해주는 카페의 나무들과 잔디밭







남원, 구례를 잇는 여행은 지루함없이 멋진 시간을 선사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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