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한 여름의 제주도 여행(2020. 8. 21~8.24) 2일차

너른마루 2021. 1. 28. 08:53

이른 아침은 관광지의 분주함도 차분하게 가라앉게 한다.

그래서 그 시간의 산책은 특색있는 선물을 안겨주기 마련이다.

 

우도에서의 1박을 계획한 것도 그 때문이다.

수많은 자전거와 오토바이, 그리고 버스들로 번잡한 거리를 벗어나

우도 자체가 가진 아름다움과 한적함을 오롯이 느끼고 싶었던 것이다.

 

이른 아침 바닷가를 따라 급할 것 없이 천천히 나서는 길

깨끗한 공기와 정적같은 침묵속에서 파도소리만이 나를 따라온다.

 

 

이곳에 사는 소는 나름 행복하달까?

 

 

산책을 즐기고 자던 아낙들을 깨워 아침을 먹고 우도봉을 오른다.

 

 

 

우도의 풍경이 한눈에 보인다.

 

우도의 구석을 둘러보기도 한다.

 

섬속의 섬 우도에서 떠나와 본섬인 제주로 향한다.

 

우리가 갈곳은 빛의 벙커라는 곳이다.빛의 벙커는 프랑스 몰입형 미디어 아트라고 하는데 무슨 말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쨋든 미술을 즐기는 방법이 단순히 걸어놓은 그림을 감상하는 수준에서 음악과 영상이 어우러지고 작가의 마음까지도 느낄 수 있는 방법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같다.

 

고흐가 가진 빛의 화가라는 별명처럼

넓은 공간에서 쏘아지는 수많은 빛의 향연속에서

그의 그림들은 보다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기다란 공간은 때론 분절되고 때론 이어지며 멋진 영상을 보여준다.

고흐의 밀밭을 거니는 아이...

 

아쉽게도 수연이는 일정상 먼저 떠나야한다.

배웅해주는 길에 시간이 남아 공항근처 카페 "제니의 정원"에 들러서 간단히 요기도 하고 힐링도 한다.

 

오늘의 마지막 코스는 공항 근처 수목원 테마야시장이다.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이곳에 입장하는 것도 그리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야시장 아래에는 갖가지 색색의 조명이 이곳에 오는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야시장에는 먹을 것들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선택하기가 어렵다.

일단 우리는 시간 절약을 위해 각자 먹고 싶은 곳에 줄을서서 몇가지 요리를 get.

 

서연이 손목에는 멋진 타루를 둘러준다.

 

 

숙소에 도착해서 야시장에서 사온 먹거리와 맥주를 함께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먹는게 남는 겨.... 먹는게 최고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