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여행 3~4일차(로빈)

너른마루 2022. 11. 22. 17:59

여행을 계획 할 때 슬로베니아의 피란과 크로아티아 로빈 사이에 고민이 많았다.

 

나중에 생각해보면 거기서 거기라고 할 수도 있다.

 

로빈은 처음부터 무얼 본다기 보다는 약간의 휴식을 위한 장소였다.

 

그러나 항상 잘되가는 일에도 마가 끼기 마련이다.

로빈에서 뭔가 색다른 곳을 찾다가 얇은 귀에 들어온 장소는.....

Golden cave view point 되시겠다.

 

이것이 망조인지는 구글지도만 본 나로서는 알 수 없었다.

 

일단 출발은 상큼했다.

 

호텔 안젤로 디 오로의 조식은 훌륭했고 내부 장식도 우아하기 이를 때 없었다.

 

 

이 우아한 붉은 색은 이 호텔의 과거를 이야기 해주는 것 같다.

 

길을 나섰다.

 

골목은 부드러운 아침햇살 속에서 자신만의 분위기를 보여준다.

 

우리가 첫 번째로 가는 곳은 포토 포인트. 일명 로빈이 한눈에 보이는 명당이다.

가는 길에 저녁 돌고래 투어 가판대에서 일찌감치 투어를 예약(선금을 받지 않는다는....)

 

로빈의 포토 포인트1

 

로빈이 한눈에 보이는 포토 포인트2

너무 지나치면 모자란 것만 못하다라는 말이 있다.

 

날씨가 너무 화창하고 더워서 오히려 물 안개가 올라왔다.

여기서 멈췄어야 했는데....

 

Golden cave view point를 가본 누군가의 블로그를 믿고 천천히 걸어갔는데...... 상당히 멀다.

그리고 아내의 컨디션이 급속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근처에는 갔지만 큰 감동없이 후퇴....

그것도 간신히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서....

참고로 로빈에는 우버 택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장담은 못하지만)

 

 

숙소로 복귀해서 나른한 수면을 취하고 점심을 먹으러.....

 

점심을 해결해줄 레스토랑은 La Puntulina,

미리 알아본 바에 의하면 매우 유명한 식당이고 예약은 필수라고 한다.

 

전화를 걸어보니 자리가 있다고.....

 

La Puntulina는 특이하게도 식당 뒤편이 약간의 절벽 형식이고 이곳에 테이블들이 놓여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이곳에서 보는 낙조가 일절이라고 한다.

우리는 돌핀크루즈에서 낙조를 보기로 했으니 패스....

 

 

다시 컨디션이 좋아지신.....

 

경치도 좋지만 음식도 아름답고 맛도 훌륭하다.(대신 비싸다는 것....)

 

저 뒤로는 10월인데도 날씨가 뜨거워지자 사람들이 수영을 즐기고 있다.

 

이곳에서 식사를 하며 낙조를 즐기면 색다른 경험이 될 듯...

 

 

2020, 2021년 연속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되었다는.....

 

골목길에서 본 신발....

 

나는 이런 과감한 색감이 좋다.

 

 

식사를 하고 돌핀크루즈도 할겸 산책을 나섰다.

항구는 작고 오밀조밀하면서도 묘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약간은 쇠락한 듯한, 쿠바의 분위기 같은 느낌.

절정을 지난 섹시한 여가수의 느낌이랄까....

 

오래된 듯 건물들은 역사와 쇠락을 함께 표현한다.

 

마침내 돌핀크루즈에 올랐다.

두시간이나 크루즈를 타면서 뭘할까 싶기도 한데.....

 

나름 분위기가 좋다.

돌고래를 찾아가는 배는 거의 돌고래와 부딪힐 듯 가까이까지 접근한다.

 

선셋도 괜찮은데 물안개만 아니었다면 훨씬 멋졌을 것이다.

 

돌아오는 길 배에서 바라보는 로빈의 모습은 또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불이 켜진 로빈의 모습은 노란 색깔과 잘 어울린다.

보고 있으면 무척 따스한 느낌이 든다.

 

중심도로.... 코로나때문에 관광객이 많지는 않다.

 

 

 

로빈을 떠나는 날.....

 

아침풍경.

 

숙소에서 든든히 아침을 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