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쉽게도 완도 청산도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3박 4일이라는 시간이 정말 쏜살같이 지나가 버렸다.
아침에 서둘러 배를 타러 나왔지만 이미 7시가 넘은 시간 너무나도 많은 차들이 배를 기다리고 있어서 아무래도 11시가 넘은 후에나 승선이 가능할 것 같았는데
다행이 배편이 증편되어(약간의 노력이 보태졌지만) 10시대에 배를타고 청산도를 빠져나왔다.
어차피 이 시간에 출발해도 도로가 막힐 것이 뻔하기에 해남에 들려 한두군데를 구경하고 오후 늦게 출발하기로 결정하였다.
오늘 구경할 곳은 해남의 대흥사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초의선사 이야기, 원교 이광사와 추사 김정희의 글씨이야기 등 이야기 거리가 많은 곳이다.
대흥사 입구에는 유선관이라는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옥 여관이 있다.(1박2일에 소개되어 더 유명해진)
대흥사 들어가는 길
시원한 가로수 들(단풍나무가 무척 많다)
대흥사의 대웅전, 조선시대 아름다운 건축물로 손꼽힌다.
원교 이광사의 글씨
이 글씨에는 한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원래 이광사의 글씨가 걸려있었는데 추사가 귀향가는 길에 이 현판을 보고 당장 떼어내라며 자신이 글을 써 주었는데
오랜 시간이 흘러 귀향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다시 원래 현판으로 걸라고 했다는 이야기이다
귀향가서의 많은 시간이 이렇듯 사람을 성숙하게 만들어 준듯하다.
사실 글씨를 잘 모르지만 글씨에서 힘찬 필력이 느껴진다.
여행내내 괴롭히던 이모부와 함께
통일신라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3층석탑앞에서
대흥사에서 반드시 들려야 할 곳은 이곳 성보 박물관이다.
수많은 보물들이 이곳에 전시되고 있다.
추사 김정희의 추사체 현판들
오래된 탱화들을 볼 수 있다.
사전지식이 별로 없었기에 더욱 좋았던 대흥사 구경을 마치고 해남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 천일 식당에 들렀다
이 식당은 박정희, 김대중 등 전직 대통령이 들렀던, 대통령의 맛집에도 소개된 곳
맛집 답게 들어가니 번호표를 나누어준다.
번호표 받고 식사시작까지 약 1시간이 넘게 소요되었다.
한참 먹고 있는데 떡갈비가 늦게 나와서 사진 상태가 조금 그런데....
반찬은 가짓수가 그렇게 많지 않으나 전체적으로 맛이 깔끔하다. 딱 떨어지는 맛이랄까?
하여간 기다린 보람은 있는 식당이다.
원래 땅끝마을 전망대를 들를 예정이었지만 식당에서 시간이 너무 지체되었다
이미 오후 4시가 가까워진 시간
안성을 향해 힘차게 출발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완벽하진 않지만 잘 짜여진 여행.
청산도는 슬로시티라는 이름처럼, 마음을 힐링시켜주는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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